사릉1 정순왕후 송씨 (64년 기다림, 영도교 이별, 177년 복권) 왕비가 된 지 1년 만에 노비로 전락한 여인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? 제가 김별아 작가의 '영영 이별 영이별'을 읽고 처음 정순왕후 송 씨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, 솔직히 이건 소설적 과장이 아닐까 의심했습니다. 하지만 실제 역사 기록을 찾아보니 오히려 소설보다 현실이 더 비극적이었습니다. 1440년 태어나 1521년 사망할 때까지 82년의 생을 살았던 정순왕후는 그중 64년을 폐위된 왕비로, 아니 정확히는 노비 신분으로 살아야 했습니다.영도교에서의 영원한 이별, 그 후 64년일반적으로 조선시대 왕비의 삶이라고 하면 궁궐 안에서의 화려함을 떠올리지만, 제 경험상 정순왕후의 기록을 파고들수록 그 통념이 얼마나 허상인지 깨닫게 됩니다. 1457년 단종이 영월로 유배될 때 정순왕후는 현재의 청계천 17번째 다리.. 2026. 2. 28. 이전 1 다음